머리카락이 가늘어 지면서 심하게 빠지는 것을 느낀 때는 30대 후반이었습니다. 앞에서 보면 멀쩡한데 뒤통수 쪽이 빠지는 전형적인 남성형 탈모 중의 한 형태였습니다. 머리카락 숱이 많냐 적냐에 따라 인상이며 내면의 자신감에 영향을 많이 받을 때라 그런지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오늘은 남성형 탈모를 극복해 본 경험을 토대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탈모 스트레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동료가 뒷통수가 훤해진다라고 말을 들은 순간 스트레스는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의 권유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당시 유행하던 탈모 방지 샴프를 사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효과가 없어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평소 다니던 미장원에서 알려준 전문 헤어관리샵을 다녔습니다. 그 곳에서 정기적으로 탈모방지를 위해 헤어관리도 받고, 추천해주는 샴프와 지금이라면 살것 같지 않은 비오틴 성분이 든 보조식품을 사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엔 효과를 보이는듯 했습니다. 헤어 관리사가 정기적으로 찍은 머리 사진을 보여주며 두피건강이 좋아진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탈모의 원인이 머리로 열이 올라와서 빨간 피딱지가 생기는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용성 두피인데다 두피상태가 좋지 않다며 토양에 거름을 주듯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고 관련 제품을 추천해 줬어요. 추천해주는 제품을 사서 쓰면서 머리가 안빠지고 새로 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몇 달 반짝 다녔는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기적으로 일정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머리숱이 더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피부과를 찾아가기가 부끄러워서 약국에서 현대약품의 미녹시딜을 사서 뿌려도 보고 발라도 보고를 몇개월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어요. 머리가 가렵기만 하더라구요.
탈모전문 피부과를 찾아서
그래서 탈모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갈까 말까를 얼마나 망설였는지 몰라요. 가족 이력 등 문진과 두피 검사 등 기본검사를 한 후 프로페시아 1mg을 처방 받았습니다. 의사의 얘기는 탈모는 가족력이 큰 영향을 미쳐서 탈모 증상이 보이기 시작할 때 관리를 들어가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카피약도 많이 나와 있지만, 당시는 대표적인 약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이었는데 피나스테리드로 유명한 약 브랜드가 프로페시아 1mg이었습니다.
이 약은 원래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는데, 그 부작용으로 털이 자라서 탈모치료제로 바꿔서 개발했고, 최적의 용량을 찾은 것이 1mg 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처방약을 먹어보고, 경과를 지켜본 뒤 부작용이 있으면 다른 약으로 바꿔보자고 하셨습니다. 부작용으로 일러줬는 내용은 임산부에게는 불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손이 닿지 않게 하고, 아기를 가질 계획이 있으면 잠시 끊는 것도 좋다고 하였고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성기능이 저하가 일으날 수 있데요. 그러나 10년 지난 지금도 큰 이상은 없어요.
효과 만점
조그만 한톨 약이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매일 먹었습니다. 그런데 복용후 5개월쯤 지나갈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머리카락이 굵어지기 시작하고 주변사람들이 머리카락을 심었냐고 할정도로 눈에 띄게 머리숱이 많아 보였습니다. 클리닉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꾸준히 복용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더 이상 안 빠질 뿐만 아니라 없던 머리도 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머리카락 숱만큼 자존감도 같이 높아졌어요.
하루 1알이면 충분
그 이후로는 빼 놓지 않고 약을 챙겨 먹어요. 대신 더이상 탈모 삼프나 영양제를 찾지 않습니다. 약 하나면 충분한것 같아요. 하지만 유전으로 인한 탈모는 진행을 늦출 뿐 완전히 극복은 어렵겠죠. 약을 끊으면 다시 탈모증상이 생길 것 같긴 해요. 곧 다가올 미래에 탈모를 완전 정복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1알이 1,700원 정도라 한 달이면 50,000원 정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새는 효과는 비슷하고 가격은 낮춘 카피약도 많이 판매되고 있어 부담되면 의사와 상담해서 처방을 받으면 됩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이 약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탈모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전 약 복용을 적극 권합니다. 1 여년 전 처형이 머리카락 빠지는 고민을 하길래 다른 것 찾아 시행착오 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약 처방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약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탈모로 고민하시는 여러분, 걱정마시고 의사을 만나세요. 조금그한 한 톨의 약이 당신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입니다.
오늘도 굿데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