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기대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가요?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매 순간 나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죠. 그러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고통 받으며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저 또한 이런 삶의 파고를 넘고 있어요. 왜 이래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오늘 읽었던 책’타인에게 기대하지 않는 삶을 위한 안내서'(지은이 와르크 베르나르디)를 나름대로 해석해 보며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불안한 존재입니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가지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요? 생활하면서 문득 불안을 느낄때가 많죠. 업무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면서도 오늘 못 끝낸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사소한 말에 느낀 상처가 떠 오르기도 하고, 혹은 내가 뱉은 의미없는 말에 상처받았을 누군가의 감정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일어나지도 않을 여러 상황들을 상상하며 불안함을 느낍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요?

스토아 철학에서 그 답을 찾아봅니다

그래서 이런 사소한 이유에서 관련 서적을 찾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웠던 스토아학파에 대한 얘기였고, 작가의 쉬운 전개에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 주로 묘사되고 있는 인물은 네로황제의 교육을 맡았던 스승 세네카, 노예에서 시작해 명망있는 철학자로 살았던 에픽테토스, 로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로 이들을 말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책을 읽기 전에는 스토아 철학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었어요. 철학하면 괜히 형이상학적이고, 아리송한 뜬 구름 잡는 얘기라고만 치부하고 있었죠. 헌데, 이책을 읽다보니 철학은 내 주위에 항상 존재하고 있던 것이더라구요. 삶과 죽음, 두려움, 즐거움, 인간관계 말이죠. 우리가 매번 고민하는 문제를 풀어놓은 것이 철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고, 제 생각에 주옥같은 문장들을 정리해서 남겼던 독서메모를 적어봅니다.

“어떤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좋게 보고 좋은 쪽으로 만들어라. 그대가 무엇을 입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하다.”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 행복을 창조하고 느끼는 사람이다. 하지만 행운의 열쇠는 좋은 마음가짐과 좋은 성향, 좋은 행동에 있다.

그런거겠죠. 우리는 항상 새로운 일에 맞닥드립니다. 그럴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결과를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문구를 되씹고 싶어서 독서 메모로 남깁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깨달음은 세네카의 말처럼 오롯이 ‘발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부족함에 대한 자기 인식은 처음에는 불안을 안겨주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큰 평온함을 앚겨줄 수 있다.

부정적인 결과와 장애물, 자신의 한계를 탐색함으로써 비로소 긍정적인 전략을 설계할 수 있고, 실제로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을 하려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에픽테토스

이 문구는 아마도 소크라테스의 가르침 “너 자신을 알라”에서 면면히 흘러내려온 사상의 물줄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불안함이 평온함으로 바뀔 수 있겠죠. 아니 바뀌어야 하겠죠.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폭풍이 아니라 배멀미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괴롭히는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대상은 폭풍일까요? 폭풍으로 인해 생기는 배멀리일까요?

다음번에 당신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허둥거린다는 느낌이 들면 일단 속도를 줄여보기 바란다.

속도를 줄여보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그 동작 하나만으로도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엄청나게 분노가 치미는 순간에, 인간의 삶은 덧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당신이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를 겪거나, 어떤 일 혹은 누군가에게 화가 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 문제가 1년 후에도 여전히 나에게 중요한가?

곧 당신은 모든 것을 잊어버릴 것이고, 곧 모든 사람도 당신을 잊을 것이다.

자신을 방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똑같은 방식으로 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찰라, 나도 모르게 욱하게 되는 순간 저도 이말을 떠올려 보려 합니다.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은 것은 나의 차별화와 삶의 만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인들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 가진 돈, 속한 지위, 소유한 차, 아파트 평수까지 물질에 너무 노출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세계를 인정하고 정신을 수양하는 일이야 말로 행복을 찾아가는 빠른 지름길이 될 수 있겠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영혼은 생각의 빛깔로 물들어 간다.

스토아인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시 말해 더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바라보고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는 용서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두개의 영역이 있다. 자신이 평균보다 똑똑하고, 평균보다 젊어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을 업신여기기도 하고, 더 똑똑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면 주눅들기도 하나봐요. 하지만, 우리는 각자 자기가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타고난 재능과 가치를 가지를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겠죠. 젊어 보인다는 말은 잘 모르겠네요.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리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무엇인가가 잘못되는 것은 삶이 그리 지루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대와는 다른 것에 직면했을 때는 그냥 웃으면서 반응하는 것이 상책이다.

삶을 대하는 높은 수준의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대응만 잘 한다면 거뜬히 넘길수 있을 테니까요.

아모르 파티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으로 프리드리히 니체가 스토아학파의 변함없는 난관적 세계관을 요약한 표현입니다. 아모르파티의 가장 고귀한 형태는 좋든 나쁘든 다가오는 모든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저는 오늘부터 철학을 좀 더 가까이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아 학파의 일원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스토아 학파는 철학을 현실 삶에 가장 가깝게 가져온 공로가 있습니다.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을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비록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우리 삶에서 느끼는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주려고 노력하는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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