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으로 너무나도 볼거리가 많은 나라죠. 여행을 준비하면서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등 전국을 투어할까도 고민했으나,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어 이번에는 이스탄불에서만 체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터키 여행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현장에 서 느낀 점 몇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스탄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보다 안전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아요.
환전과 결재수단
저는 미국 달러를 가지고 갔는데, 공항 내에서 터키 리라(TRY)로 환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완전 사기수준의 수수료를 뗍니다. 절대 공항내에서 환전하지 마세요. 터키시내로 들어가면 환전소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들렀던 곳은 모두 VISA 또는 Mastercard로 결재가 다 되었습니다. 따라서 현금이 많이 필요 없어요. 조금만 환전했다가 (가능하면 200TRY로) 필요하면 그때 추가로 환전하기를 권합니다. 공항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요. 필요한 쇼핑이 아니면 굳이 할 필요가 없겠죠.
이동(공항<->시내, 도시 안에서)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과 Havaist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됩니다. 택시로 이동하면 한화로 6만원정도 비용이 발생하며 Bitaksi 앱이나 Uber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Havaist 버스는 공항 1층에서 이용가능하며, 승차권을 구매해서 타시면 됩니다.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탑승과 비슷해요. 단지, 좌석 간격이 엄청 좁아요. 하지만 1시간 내에 도착하니 참을 만 했습니다. 이스탄불카드(Istanbulkart)를 발급받아서 트램을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도 발권을 받았으나 작동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트램을 한번 타면 직불카드 기준 40TRY, 공항버스 이용은 275TRY입니다.
모스크 관람시 복장
이스탄불은 이슬람 국가의 도시이지만 매우 개방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를 방문할 때는 예의 있는 복장이 요구됩니다. 여자는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야하고, 남자의 반바지 착용은 제한됩니다. 현장에서 스카프를 나눠주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페리는 한번 타보시길 추천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바다길을 따라 성벽과 도시 건물들이 잘 세워져 있습니다 올드도시는 주로 걸어서 다녀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유적지가 가깝지만, 아시아지구와 유럽 신시가지 지역을 방문할때는 트램과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구글맵을 통해 안내를 받으면 왠만한 지역은 가이드 없이 다녀도 되구요. 이렇게 현장을 방문하더라도 바다를 끼고 도는 페리는 한번 타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격은 250TRY인데 90정도 소요되면 보스포러스의 2개 대교를 거쳐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바다에서 시내를 조망하는 색다른 뷰를 선사합니다.
역사 유적지에서는 꼭 Audio device를 착용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느끼는 부분이 많이 달라지죠. 아이야 모스크, 톱카프 궁전을 비롯한 유적지나 박물관을 방문하면 꼭 Audio device를 빌려서 착용하고 설명을 들어면서 관람하세요. 보고 느끼는 것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도 아이야모스크를 둘러볼 때는 큰 감명이 없었는데, 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후에 모스크가 새롭게 보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음식은 구글 평점에 의존하기보다는 직관
터키 물가가 저렴하다고 하던데 막상 가보니 저렴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랐고, 관광지 티켓팅에서 느끼겠지만 외국인과 현지인들의 티켓가격이 현저히 차이납니다.
그래도 여행은 반 이상이 먹는것에 의해 좌우되니 맛있다고 추천되는 음식들은 맛봐야 겠죠? 심잇(Simit): 참깨가 뿌려진 터키식 베이글, 케밥(Kebab): 말이 필요 없는 터키 대표 요리, 발륵 에크멕(Balık Ekmek): 신선한 생선 샌드위치-비린것 못드시는분은 비추, 차이(Çay): 작고 귀여운 유리잔에 담긴 터키 홍차 등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세요.
단, 구글 레스토랑 평점에 너무 의존하기 보다는 다니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집을 들러서 식시하시면 성공확률이 올라갑니다. 관광객만을 위해 장사하는 식당보다는 현지인들도 찾는 음식점에서 식사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더라구요.
맥주는 EFES
그리고, 맥주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EFES맥주를 꼭 드셔보세요. 터키식 보리맥주인데 제 입맛에는 꼭 맞았어요. 둘째날 까지는 레스토랑에서 마시다가 세째날에는 수퍼마켓에서 사서 호텔에 와서도 마셨어요. 이렇게 사서 드시면 저렴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보면 거리에 군밤과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식거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상으로 이스탄불 여행에 필요한 팁을 올려봅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