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한밤 중에 깰 때가 많고, 해야 할 일을 떠올릴 때마다 걱정이 앞섭니다. 피부에 주름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고 소변도 너무 자주 보는 것 같고,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 빠지고, 근육도 자꾸 없어지고, 짜증도 자주 나고…
이른 증상이 있을 초기엔 일이 많아져서, 예민해져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만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아내가 남성 갱년기일 수도 있다는 말에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니 정말 내가 겪고 있는 증상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방법을 찾아보자.”
그래서 굳이 의사를 찾지 않고 시도해 볼 만한 5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찬찬히 읽어보세요.
1.나이들어감을 인정하기
자동차를 아무리 잘 관리해도 연식이 오래되면 더 자주 정비소를 찾아야 하듯이 내 몸도 태어나서 50년을 굴리고 있으니 여기 저기 고장날때도 되었다고 인정해 보는 겁니다. 마음이야 2~30대이지만 몸은 더이상 그때의 내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아직 신체나이는 젊어”라고 애써 위안을 해보지만, 노력은 하되 인생의 큰 사이클에서 내리막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해보는 겁니다. 그럼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2. 의도적 웃음, 매사에 감사하기

성격탓인지 저는 일이 주어지면 가능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되면 어떻하지’라는 불안감도 늘 상존하죠. 조직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다들 비슷할 것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더 많은 불안이 생기는것 같았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웃기로 했습니다. 그럼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의도적으로 relaxing하는 거죠. 그리고 조금이라도 감사할 만한 걸 찾습니다.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점심밥을 맛있게 먹었음에 감사하고…정 찾을게 없으면 아침에 사고 없이 무사히 출근했음에 감사하고..등등.
아무리 힘들어도 누구에게나 감사할 만한 것 하나는 쉽게 찾을 수 있죠.
3.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정말로 기분 탓이 아니라 신체적인 변화로 질병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제 나이 또래에서도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아 때를 놓치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위 대장 내시경, 안과 치과 검진, 비뇨기계통 검사(특히 전립선비대증) 등을 귀찮다는 핑계로 미루지 말고 챙기시기 바랍니다.
4. 비교하지 않기
비교하는 것은 모든 자격지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더 잘하는 사람을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살아보니 그랬어요.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이이긴 하지만, 자연스레 집, 자동차, 투자, 자식 얘기들을 하거나 듣다 보면 비교를 하게 되는 건 인간의 본성이더라구요. 지금은 아예 한 귀로 듣고 무시해 버립니다. 조금 느리게 갈뿐이다 라고 생각하는 거죠.
5. 근육테크(운동하기)
저는 하체가 약한 편이에요. 학다리라고 놀림도 자주 받았죠. 하체운동을 많이 해보려고 해도 근육이 잘 안붙더라구요. 그런데, 굳이 주변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 하체근육부터 빠집니다. 못걷게 되면 생활반경이 좁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더 위축되고…
이런걸 예방하려면 운동밖에 없어요. “무조건 하루 1시간은 운동한다. “이렇게 마음 먹고 아무리 피곤해도 GYM에 갑니다. 여러 논문을 찾아보면 운동시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유의미하지는 안더라구요.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계단 이용나 가까운곳 걸어서 이동하기, 시간나면 밴치에서 팔굽혀펴기 처럼 생활 속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 스마트기기나 관련 앱도 잘 개발되어 있으니 적극 활용할 수도 있죠.
마무리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죠. 활력을 찾는 방법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의사를 만나고, 영양제를 하나 더 먹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습관으로 만들고 꾸준히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더군요.
그럼 오늘도 굿데이~